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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뭘까요 돈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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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읽어야 산다 2022. 10. 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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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미래 기술, 그리고 전망>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블록체인과 관련된 첫 번째 대표적인 미래기술은 ‘NFT’입니다. 누구나 사용 가능하고 통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일반적인 암호화폐와는 달리 NFT는 하나하나에 고유한 인식 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NFT는 특정 물건에 1 대 1로 매칭되는 하나의 보증서 혹은 인증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토지 및 명품과 같이 특별한 가치를 가진 물건의 소유권은 특정 기관 등을 통해서 가치를 인정받거나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토지, 명품 등에 대한 자산을 인정받을 수 있는 거죠.

하지만, 게임 아이템, 혹은 디지털 아트와 같이 컴퓨터 세상에서 만들어진 물건들에 대한 가치나 소유권 확인은 기존의 방식으로 인정받기는 힘듭니다. 예를 들어 ‘호랑이 가죽’이라는 아이템을 여러분이 제페토에서 가지고 있는데, 해당 아이템의 가치는 현실 금액으로 100달러라고 합시다. 제페토를 사용하는 다른 사람의 경우 호랑이 가죽에 100달러로서의 가치를 부여해 줄 수 있겠지만 제페토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 호랑이 가죽은 그저 디지털 코드에 불과합니다.

호랑이 가죽 아이템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 기관을 찾아갈 수도 없고, 인증을 해달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사용해 여러 사람들이 호랑이 가죽에 대한 가치 및 소유권을 인정해 준다면 현실 세계에서도 호랑이 가죽 아이템은 100달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NFT는 이러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가치 및 소유권을 인정해 주는 암호화폐의 한 종류입니다. NFT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계약을 활용한 규정을 토대로 생성됩니다. 따라서 각기 다른 디지털 물건과 매칭되고, 각기 다른 가격을 가지게 됩니다.

NFT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위조가 불가능합니다. NFT가 특정 물건과 1 대 1로 매칭되기 때문에 NFT가 존재하는 물건의 경우 복제가 어렵고, 위조품으로 인해 가치가 무너지는 일이 없습니다. 둘째, 추적하기가 쉽습니다. 블록체인의 데이터는 공개적으로 투명하기 때문에 NFT의 출처, 발행 시간, 소유자 내역 등의 기록을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NFT를 적용한 예술 작품들이 각종 경매 채널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돈을 버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죽하면 ‘NFT 아트’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미국의 작가 ‘마이크 윈켈만’이 만든 <매일: 첫 5000일>이라는 JPG 파일이 한화로 약 785억에 거래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NFT 아트가 현실의 미술품 못지않은 가치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입니다.

또한 미국의 NBA는 이미 작년부터 'NBA TOP SHOT'이라 불리는 공식 포토카드에 NFT를 적용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경매는 르브론 제임스의 덩크슛 장면인데요. 한화로 약 2억 8,000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장 가능성에 힘입어 최근엔 미국의 메이저 리그와 우리나라의 KBO, K리그도 NFT를 활용한 포토카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미래 기술은 ‘메타버스’입니다. 메타버스는 가상, 추상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입니다. 메타버스의 정의는 아직까지 확립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통용되는 3차원 가상공간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는 단순히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넘어 경제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는 직접 옷을 만들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파는 활동이 가능하고 이미 MZ 세대는 이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물건을 사고파는 정도의 단순한 경제 활동만 가능한데요. 메타버스가 진정한 현실 세계처럼 사회·경제적 활동이 통용되는 3차원 가상공간으로 거듭나려면 부동산 거래, 집 거래, 명품 거래 등과 같이 더 다양하고 복잡한 경제 활동을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입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메타버스 내에서도 신뢰를 만들 수 있어 정교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메타버스 속 자산에 대한 소유권 증명 및 해당 자산에 대한 위·변조 방지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의 암호화폐를 사용해 게임 속 돈을 밖으로 꺼내 블록체인이 가상공간과 현실 세계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메타버스에서 암호화폐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NFT를 활용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습니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본인의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소유주를 증빙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NFT의 특징을 활용해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독점적인 디자인의 아이템, 장비 등의 소유권을 보장하기 위해 NFT 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구찌, 나이키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제페토에서 본인들의 회사 제품을 팔고 있는 것처럼, NFT가 메타버스 속에 구현되어 물건에 대한 인증이 보장된다면 수많은 의류 및 명품 회사들이 물건을 팔기 위한 새로운 시장인 메타버스에 뛰어들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기업들이 본인들의 제품을 팔기 위해 메타버스에 투자한다는 것은 결국 메타버스에 엄청난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디지털 세상에서의 경제 생태계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현실 세계의 자산들도 디지털화되어 디지털 세상에서 거래 되어가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디지털 자산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디지털 자산은 2조 달러(한화 약 2,240조)가 넘어갈 것으로 예측하기도 하고, 심지어 전 세계 자산의 10%를 예측하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미래의 정확한 수치는 어떤 기반과 논리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기존의 자산 시장에 큰 변화가 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금융 분야에서 앞서가는 스위스의 경우, 스위스 증권거래소가 스위스 텔레콤과 손을 잡고 디지털 세상의 자산을 거래하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러한 변화와 무관하지 않겠죠.

이러한 변화와 발맞춰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개인들이 리스크를 줄이면서 더욱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머지않아 가까운 미래에는 메타버스,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이 새롭게 펼쳐질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거래와 투자도 활발해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어떤 사람은 ‘그건 지나가는 유행일 뿐이야!’라고 할 수도 있고, 정말 변하고 있는 시점으로 판단해 대비나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반응들을 지켜보면서 문득 어떤 구절 하나가 떠올랐는데요. 그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이번 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소설가 William Gibson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모두에게 균등하게 온 것은 아니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디지털 세상에 현명하게 대비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라며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박수용이었습니다.

-출처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박수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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